안녕하세요! 얼마 전 올렸던 영화 소개 '12인의 성난 사람들' 다들 기억하시나요? '12인의 성난 사람들'에서 배심원 8번 역할을 맡았던 주연 배우 '헨리 폰다'에게 관심이 생겨 알아보던 도중 흥미로운 일화가 눈에 띄어 이렇게 소개합니다.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의 갈등과 극적인 화해 스토리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 '헨리 폰다'와 그의 딸 '제인 폰다'의 극적인 갈등과 화해 스토리 알아보자!
우선 배우 헨리 폰다의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네요. 할리우드 전성기 시대의 선역 기믹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동시에 할리우드 가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최근 프로레슬링계에 존 시나가 있다면, 1930~50년대 할리우드에는 헨리 폰다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봐도 알 수 있듯, 선량하고 정직해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에이브러햄 링컨의 젊은 시절을 다룬 존 포드 감독의 '젊은 날의 링컨'에 나오기도 하고 서부영화에서는 개척정신이 있는 역할로 나왔으며 존 스타인벡의 유명한 명작소설 '분노의 포도'를 다룬 존 포드 감독의 동명의 영화와 톨스토이의 원작을 다룬 '전쟁과 평화'와 같은 명작영화에도 출연한 바가 있습니다.
선역을 주로 맡아왔지만, 그렇다고 악역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악역 연기 또한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선량하고 정직한 이미지의 그가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인 무법자 시리즈로 유명해진 세르조 레오네의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악역이었는데, 악랄한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선량한 이미지로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였기에 미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해 영화사 측에서 배급을 취소하기도 했다네요. 이 부분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를 다룰 때 더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그의 딸 제인 폰다의 소개도 빼먹을 수 없죠. 제인은 모델로 데뷔하여 보그 표지를 두 번이나 장식하였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여 메소드 연기의 창시자 리 스트라스버그가 운영하는 수 많은 명배우들을 산출한 액터스 스튜디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리 스트라스버그가 재능이 있다며 호평을 내리자 배우로서의 확고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1960년 정식으로 배우로 데뷔했을 당시에는 섹시 심볼 스타였으나, 70년대에 들어 반전 운동을 시작하면서 숏컷으로 바꾸고 섹시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연기파 배우로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1970년대까지 최정상 스타 배우 반열에 올랐지만, 1990년대부터 유명 기업인 테드 터너와 결혼을 하면서 돌연 은퇴를 선언합니다. 2005년 다시 복귀하여 현재는 넷플릭스 시트콤 <그레이스 앤 프랭키>의 주연과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헨리 폰다는 그의 딸 제인 폰다와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했는데요.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둘의 부녀 사이가 악화되었던 원인은 헨리가 자신의 아내인 프란시스 포드 세이무어를 두고 수잔 블랜차드와 바람을 폈는데, 당시에 프란시스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헨리 폰다는 아내에게 이혼 신청을 했고, 프란시스는 이혼 신청에 대한 충격 그리고 우울증과 어린 시절 성폭행 트라우마가 겹쳐 결국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헨리는 프란시스가 사망하고 얼마 안 가 바로 수잔 블랜차드와 재혼하는 바람에 12살이었던 제인이 자신의 엄마를 외면했다고 생각해 관계가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아들 피터, 딸 제인, 헨리 셋이서 모인 인터뷰에서는 서로 어색한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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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폰다와 헨리 폰다가 화해한 것은 한 영화 덕분이었습니다. 그 영화의 제목은 '황금연못'. 1981년 미국 영화이며 감독은 마크 리델, 주연으로 헨리 폰다, 제인 폰다. 캐서린 헵번이 출연했습니다. 또한 헨리 폰다의 마지막 극장 영화로 그의 유작이자 그에게 죽기 전 몇 달을 남겨두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게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캐서린 헵번도 이걸로 수상한 바가 있죠.
신기하게도, '황금연못'의 스토리는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의 상황과 상당히 곂쳐 있었습니다. 뉴잉글랜드의 황금 연못이라는 호숫가 별장. 여기에서 사는 70대 노먼(헨리 폰다). 독설가로서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인 노먼(헨리 폰다)는 성격이 그대로 닮은 외동딸 첼시(제인 폰다)와 허구헌날 다퉈 서로 냉전을 벌여 오랫동안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랫동안 연락도 없이 잊혀져 지내던 딸인 첼시 웨인(제인 폰다)이 아버지를 찾아옵니다.
아버지 노먼(헨리 폰다)과 사이가 나뻐져 오랫동안 서로 잊고 지냈던 첼시(제인 폰다)가 유럽 여행을 가기 위해 아들 빌리를 맡기러 온 것입니다. 기막혀하면서도 노먼(헨리 폰다)은 빌리와 같이 지내며 돌보게 되고 빌리와 사이가 무척 좋아집니다. 13살된 빌리도 부모와 떨어진 채 할배할매랑 지내는 걸 무척 싫어했지만, 함께 지내면서 빌리는 노먼 할아버지(헨리 폰다)가 속은 따스하고 독설가인 겉과 달리 부드러운 면도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노먼(헨리 폰다)과 첼시(제인 폰다)가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가 바로 '황금 연못'입니다. 실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녀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녀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오랜 갈등을 잘 풀어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극적으로 사이가 좋아진 두 부녀. 헨리가 AFI 공로상을 받았을 때 마지막 연설에서 자신의 딸을 욕하는 사람들을 향해 "닥쳐, 제인은 완벽하니까."라고 한방 날려주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말에 감동한 제인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고, 이러한 모습은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죠. 이 사연은 2020년 9월 06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훈훈한 순간도 잠시, 슬픈 소식이 찾아옵니다.
'황금 연못' 촬영 당시에도 헨리 폰다는 나이가 들어 상당히 쇠약해진 모습이었는데요. 앞서 말한 공로상을 수상했을 당시에도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어서 '이 양반 이제 죽을 때가 다 되었구나'하는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1982 수상 당시에는 슬프게도 참여하지 못해서 제인 폰다가 대신 수상했고, 결국 8월에 헨리 폰다는 사망합니다...... 화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제인 폰다 입장에서는 많이 씁쓸했을 것 같네요.
오늘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헨리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의 극적인 일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였네요. 다음은 헨리 폰다의 악역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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