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최민수' 출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명장면 5선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10대 청소년들의 범죄 행각을 다룬 드라마이죠. 오늘은 '인간수업'의 지극히 주관적인 명작면 5개를 들고 왔습니다!
인간수업의 전반적인 소개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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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진이 지수의 돈을 날려먹는 장면
정진이 들고 튄 돈을 되찾기 위해 지수와 규리는 울산으로 내려갑니다.
정진이 사는 집에 도착한 지수와 규리
하지만 정진은 집에 있지 않은 듯합니다.
정진이 아직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 지수는 규리와 함께 정진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깜빡 잠에 든 지수
눈을 떠보니, 지수의 눈 앞엔 당황한 표정의 정진이 있습니다.
지수와 규리는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정진을 제압합니다.
정진은 지수의 돈을 불려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알고 보니 정진은 비트코인에 지수의 돈을 올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수의 돈이 불어날 리가 없죠. 아니 오히려 비트코인이 떡락해 지수의 돈을 거의 날려먹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식칼이 눈에 들어온 지수
지수는 강한 살인충동을 느낍니다.
규리가 남은 돈이라도 지키기 위해 손절하려 하자 정진을 이를 말립니다. 그 과정에서 노트북도 망가지고 맙니다..
규리는 남은 돈이라도 챙겨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수는 이미 포기한 상태입니다.
무능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버지이니까요.
감상평
이 장면을 인상 깊게 본 이유는, 규리와 지수의 차이를 드러내는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규리는 부모에 대한 애정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부모가 사라지는 것. 혹은 부모에게 벗어나는 것이 규리의 바람이죠.
하지만 지수는 조금 다릅니다. 깜빡 잠에 들었다가, 눈을 떴을 때 지수가 가장 먼저 본건 가족사진이었죠. 즉, 지수는 정상적인 가정에 대한 꿈이 있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저감성, 고지능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규리와 지수의 미묘한 차이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여 명장면으로 선정했습니다.
2. 시험을 망친 지수가 규리의 동업 제안을 받아들이는 장면
시험을 본 뒤 채점을 하는 지수.
항상 동그라미로 가득 채워졌던 지수의 시험지에 오늘따라 비가 내립니다. 아버지 정진이 날려먹은 돈 탓에 사업 밑천이 바닥나 학원을 다니지 못한 탓입니다.
이때 눈치 없이 깝쭉거리는 같은 반 남학생.
지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남학생을 때리고 맙니다.
그러고는 규리를 바라보는 지수.
규리의 돈만 있으면, 사업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학원도 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자유롭게 사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지수에게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지수는 규리의 제안을 어쩔 수 없이 수락합니다.
감상평
"야 껴. 끼라고."
인간 수업을 다 보고 난 후에도 이 대사가 계속 머리에 남더라고요. 그만큼 짧고 강렬한 임팩트가 대사 속에 있었다는 것이죠.
소심해서 반에서는 거의 말도 하지 않고, 화도 내지 않았던 지수가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표출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동업자가 생기면서 앞으로 지수의 사업에 더 복잡한 변수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는 장면이라고도 느꼈습니다.
3. 허위로 소화전 벨을 울린 규리의 연기
지수가 불법사업을 학교에서 들킬 위기에 처하자 규리는 소화전 벨을 울려 이를 무마합니다. 대신 규리는 학생주임 선생님께 불려 가죠.
왜 그랬냐고 묻는 학생주임 선생님의 질문에 규리는 눈물을 쏟으며 압박감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자신은 늘 무엇이든 잘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잘 해내지 못하면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호소하죠.
물론 완전 뻥입니다. 폭풍눈물을 흘리는 규리가 부담스러웠는지 학생주임 선생님은 담임선생님에게 일을 떠넘기고 자리를 뜹니다.
평소 규리와 친분이 있던 담임선생님. 담임선생님은 연기 그만하고, 진짜 왜 그랬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소름 돋게도, 눈물을 멈추는 규리. 가끔 숨 냄새가 역겨워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합니다.
"미쳐버릴 것 같아서요."
"가끔 졸라 토 나오거든요."
"뭐가 토나와?"
"내 숨 냄새가요."
"숨? 후하 쉬는 숨? 네 숨이 왜 토 나오는데?"
"그냥 뭐... 아무것도 안 해도 쉬어지니까."
감상평
이 장면에서 제가 궁금한 점은 어디까지가 규리의 진심인지입니다.
분명 학생주임 선생님 앞에서 흘린 눈물은 연기 같은데, 담임 선생님께 한 말도 과연 연기일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규리의 말이 진심이었다면 숨 냄새가 역겹다는 말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저는 부모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비롯되는 자괴감이라고 생각했어요.
부모 앞에서 지어야 하는 자신의 억지스러운 웃음, 가식적인 말,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이 모두 역겹다고 표현한 것이죠.
4. 건달들에게 다구리 맞는 이실장
조건만남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 민희.
민희는 이 실장을 찾아가 퇴직금을 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지수까지 데려가죠.
이 실장은 민희의 말은 듣지 않고, 어서 가라고만 합니다.
사실 이 실장은 건달들에게 미행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민희가 싸움에 휘말릴까 봐 어서 가라고 한 것이죠.
하지만 민희는 이 실장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끈질기게 쫓아가죠.
결국 건달들에게 둘러 쌓인 이 실장과 민희와 지수.
이 실장은 뛰어난 싸움실력으로 건달들을 상대하지만 역시나 쪽수에서 밀립니다.
눈치 빠른 지수는 민희를 데리고 싸움 현장에서 벗어나죠.
건달의 도끼에 맞은 이실장. 이번 상처는 꽤 치명적입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이죠.
하지만 지수가 건달들을 막은 덕분에 이 실장과 민희는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하지만 지수가 건달들을 막은 덕분에 이실장과 민희는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지수 입장에선 이 실장이 죽으면 사업에 차질이 생기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실장과 민희가 탈출한 대신 지수가 건달들에게 붙잡혀버리고 맙니다.
감상평
정말 가슴을 졸이며 본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인간 수업의 몇 안 되는 액션씬이기도 하죠..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이 사건이 스토리의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이 실장의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지수는 사업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안해야 할뿐더러, 자신의 목숨도 챙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론, 경찰을 경계하던 민희가 불가피하게 자신이 조건만남을 했었다는 사실을 경찰에게 말해야 하는 상황이죠.
즉, 이전까지는 규리와의 동업을 통해 지수의 아버지가 날린 돈을 복구하는 게 주된 목표였다면,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된 거죠. 건달들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경찰에게 사업이 발각되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테니까요.
지수와 규리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궁금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5. 불법사업 수익금을 경찰에게 들켜버린 지수
교무실에 숨겨둔 불법사업 자금을 경찰이 발견해버렸습니다.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인 지수. 평소와 같이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지수는 진술서를 쓰고, 또다시 쓰기를 반복합니다.
구겨진 진술서로 가득 차 버린 지수의 방.
지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감상평
지수가 점점 미쳐가고 있음을 몸소 느낀 장면이었습니다.
불법사업이 들킬 위기에서 멘탈을 다잡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비록 지수가 주도면밀한 범죄자이지만, 아직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다 자라지 않은 청소년이기도 하니까요.
진술서를 쓰는 과정에서도 지수의 멘탈이 온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의 지수였다면 진술서를 쓰고, 버리고를 반복하기보다는 충분히 고민하고 한 번에 진술서를 완성했을 것 같거든요.
이미 지수의 심정에 공감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연출 덕분에 지수가 느끼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명장면들을 소개한 리뷰 영상입니다. 같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지극히 주관적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의 명장면 베스트 5였습니다.
김동희, 박주현, 정다빈, 남윤수, 최민수 등등.... 출연한 배우님들 모두 연기력이 너무 괜찮았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한 장면 이외에도 정말 인상 깊은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netflix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꼭 시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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